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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1일 화요일

전세보증보험, 신청 기한 놓치면 가입 자체가 막힙니다

 "이사하고 천천히 알아봐야지"가 가장 위험한 생각입니다

전세 계약을 마치고 나면 다들 안도의 한숨부터 쉬시는데, 사실 진짜 챙겨야 할 일은 그다음입니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은 아무 때나 가입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명확한 신청 기한이 정해져 있습니다. 신규 계약이라면 잔금 지급일과 전입신고일 중 늦은 날을 기준으로 계약 기간의 절반 이내에 신청해야 합니다. 2년 계약이라면 1년 안에는 가입을 마쳐야 한다는 뜻입니다. 갱신 계약도 마찬가지로 갱신 계약 기간의 절반 이내로 정해져 있어서, 이 기한을 놓치면 가입 자체가 원천 차단됩니다.

2026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신청 서류를 상징하는 이미지

세 기관 중 어디서 가입해야 하나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을 취급하는 기관은 세 곳입니다. 본인 상황에 따라 유리한 곳이 달라집니다.

기관 특징 이런 분께 유리
HUG
(주택도시보증공사)
가장 대중적, 청년·신혼부부·저소득층 보증료 할인 최대 50~60% 일반 빌라·다세대 전세, 보증료 지원까지 챙기고 싶은 경우
SGI 서울보증 보증금 한도 제한 없음 보증금 7억원을 넘는 고액 아파트 전세
HF
(한국주택금융공사)
전세지킴보증, 보증료가 가장 저렴 HF 전세자금대출을 이미 이용 중이거나 이용 예정인 청년·신혼부부

HUG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기준 전세보증금 7억원 이하 주택이 대상이라, 이를 넘는 고액 아파트라면 사실상 SGI가 유일한 선택지에 가깝습니다. 반대로 HF 전세지킴보증은 HF의 전세자금대출을 받은 사람만 가입할 수 있다는 제약이 있는 대신, 세 기관 중 보증료가 가장 저렴한 편입니다.

저도 처음 전세 계약할 때 보증보험이 있다는 것만 알았지 신청 기한이 정해져 있다는 건 몰랐습니다. 다행히 부동산 중개사님이 미리 알려주셔서 놓치지 않았는데, 그 얘기를 못 들었다면 정말 아찔했을 것 같아요.

보증료, 얼마나 나오나

보증료는 '보증금액×보증료율×계약기간(일수)/365'로 계산됩니다. HUG 기준 보증료율은 연 0.097%부터 0.211%까지 주택 유형과 보증금 규모에 따라 차등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전세보증금 2억원, 보증료율 0.15%, 계약기간 2년(730일)이라면 대략 60만원 안팎의 보증료가 나옵니다. 부담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무주택 세대주이면서 일정 소득 이하 가구라면 납부한 보증료의 12%를 세액공제(연 300만원 한도)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보증료 계산을 상징하는 이미지

보증료를 아예 돌려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국토교통부와 각 지자체가 운영하는 보증료 지원 사업도 챙길 만합니다. 신청일 기준 보증 효력이 유효한 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가입해 보증료를 완납한 무주택 임차인이라면, 이미 납부한 보증료 전액(최대 40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전세보증금 3억원 이하 주택에 거주해야 하고, 등록임대사업자의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경우나 임차인이 법인인 경우, 외국인·재외국민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앞서 다룬 [전세자금대출 한도](출처: 경제돋보기 기존 게시글)와 함께 챙기면, 대출 이자 부담과 보증보험 비용을 동시에 줄일 수 있는 셈입니다.

저라면 보증금이 3억원 이하라면 국토부 보증료 지원 사업부터 챙기고, 그 이후에 남는 금액이 있다면 세액공제까지 받는 순서로 접근할 것 같습니다. 서류만 조금 챙기면 실질적으로 보증료 부담이 거의 사라지는 셈이니까요.

최근 심사가 깐깐해진 이유

최근 전세사기 사건이 늘면서 보증기관들의 심사 기준도 강화됐습니다. 등기상 권리 문제(경매·압류 등)가 있는 주택, 불법 건축물, 공장·근린생활시설 같은 비주거용 건물은 애초에 가입이 불가능합니다. 여기에 보증금이 주택 가격 대비 지나치게 높은 경우를 걸러내는 기준도 까다로워졌습니다. 이런 흐름을 감안하면, 계약 전에 등기부등본을 확인하는 것뿐 아니라 "이 집이 보증보험 가입 대상이 되는지"를 부동산 중개사나 보증기관에 미리 문의해보는 게 안전합니다. 현장에서는 계약금과 잔금을 다 치른 뒤에야 가입 불가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하니,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전에 확인하는 게 가장 확실합니다.

지금 확인해두면 좋은 것

지금 전세 계약을 앞두고 계시거나 이미 거주 중이시라면, 먼저 본인 계약이 신청 기한(계약 기간의 절반 이내) 안에 있는지부터 확인해보세요. 그다음 보증금 규모에 따라 HUG·SGI·HF 중 어느 기관이 유리한지 따져보시고, 무주택 세대주라면 보증료 지원 사업과 세액공제까지 함께 신청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정확한 가입 가능 여부는 각 기관 공식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미리 조회해볼 수 있습니다.

FAQ

Q1. 전세보증보험 신청 기한을 놓치면 정말 가입할 방법이 없나요?

원칙적으로는 그렇습니다. 신규 계약은 계약 기간의 절반, 갱신 계약도 갱신 기간의 절반 이내로 신청 기한이 정해져 있어서, 이 기간을 넘기면 가입이 불가능합니다. 이사 직후 최대한 빨리 확인하고 신청하시는 게 안전합니다.

Q2. 보증금이 7억원을 넘으면 어떤 상품을 이용해야 하나요?

HUG는 수도권 기준 전세보증금 7억원 이하만 가입할 수 있어서, 이를 넘는 고액 아파트라면 보증금 한도 제한이 없는 SGI 서울보증이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입니다.

Q3. 보증료 지원과 세액공제를 둘 다 받을 수 있나요?

조건을 충족한다면 가능합니다. 다만 각각 요건(소득, 보증금 규모, 세대주 여부 등)이 다르므로, 본인이 두 가지 모두에 해당하는지 국토교통부나 지자체 공고를 통해 개별 확인하셔야 합니다.

참고 출처

2026년 8월 7일 금요일

세제개편 후폭풍, 왜 30억 아파트로 사람들이 몰려갈까

급매가 쏟아질 줄 알았는데, 시장은 조용합니다

8월 3일 세제개편안이 확정되고 며칠이 지났습니다. 종부세 부담을 대폭 높였으니 다주택자·고가주택 보유자들이 서둘러 매물을 내놓을 거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실제로는 정반대에 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세제개편 후폭풍은 급매가 아니라 '관망'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절세 매물이 쏟아졌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입니다. 서울 주요 지역 중개업소에는 매도 시기와 향후 가격을 묻는 집주인들의 문의는 이어지고 있지만, 계획보다 앞당겨 매물을 내놓거나 호가를 낮추는 움직임은 아직 제한적입니다.

부동산 세제개편 이후 시장 관망세를 상징하는 이미지

왜 다들 지켜만 보고 있나: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집주인들이 서두르지 않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세제개편안이 확정 발표됐다고 해서 당장 세금이 오르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국회 입법 절차가 남아 있고, 실제 세 부담이 반영되기까지도 시간이 있습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이번 개편 효과가 단기간에 나타나기보다, 제도 시행이 본격화되는 2027년 이후 절세 목적의 매물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 관계자도 "내년은 한시적 유예기간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매도와 보유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흥미로운 반전: 30억 이하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는 이유

가장 눈에 띄는 흐름은 따로 있습니다. 종부세 과세 기준이 주택 수에서 주택 가액 중심으로 바뀌면서, 오히려 시세 30억원 안팎 이하 주택이 새로운 '절세형 한 채'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세제개편안 발표 다음 날,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인근 중개업소에는 아침에만 20억원대 아파트를 찾는 문의가 10통 넘게 쏟아졌습니다. 당산래미안4차·당산센트럴아이파크 같은 역세권 단지 84㎡가 23억~25억원대에 거래되는 가운데, 고가 5분위 지역 매물은 직전 3주 평균 대비 32.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84㎡도 최근 25억원에 거래됐는데, 인근 중개업소에서는 수요가 지속되면 이 주택형이 30억원대까지 진입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부동산R114 윤지해 리서치랩장은 이런 흐름을 두고 "정부의 의지나 발언과 달리, 바뀐 세제개편안이 오히려 '덜 똘똘한 한 채'를 유도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제 주변에도 원래 강남권을 알아보다가, 이번 세제개편 소식을 듣고 마포·영등포 쪽 30억 이하 단지로 눈을 돌린 지인이 있습니다. '어차피 세금 차이가 이렇게 크게 나는데 굳이 초고가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게 그 지인의 설명이었어요.

30억 이하 아파트로 수요 쏠림을 상징하는 이미지

반대로 압구정 같은 초고가 단지는: 매물이 오히려 잠깁니다

30억 이하 지역과 정반대 흐름을 보이는 곳도 있습니다. 압구정 같은 초고가 단지에서는 급매물이 나오기보다 오히려 매물 잠김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재건축 가격 상승 기대와 관망세가 맞물리면서, 세 부담이 커졌음에도 팔기보다 버티는 쪽을 택하는 집주인이 많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의 8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초고가 주택이 몰린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각각 0.01%, 0.02% 오르며 사실상 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세금을 크게 올렸는데도 정작 가장 타깃이 된 지역의 가격은 거의 흔들리지 않은 셈입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전망이 갈립니다.

이 지점에서 전문가들의 시각도 엇갈립니다.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 남혁우 연구원은 강남 핵심지역에서 세 부담 증가로 급매물이 일부 나오고 가격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보는 반면,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이은형 연구위원은 "장기보유특별공제를 거주기간 중심으로 바꾸더라도 대규모 매물 출회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오히려 거래 위축과 매물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정책 방향은 하나인데, 실제 시장이 어느 쪽으로 움직일지는 아직 열려 있는 셈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매물잠김 쪽 전망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린다고 봅니다. 압구정 같은 곳은 애초에 세금 몇천만원 더 낸다고 팔 사람들이 아니었던 것 같거든요.

정작 걱정되는 건 전월세 시장

세제개편이 겨냥한 건 초고가 주택과 다주택자였지만, 부담이 엉뚱한 곳으로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장기보유특별공제가 '보유' 중심에서 '거주' 중심으로 바뀌면서, 그동안 임대로 내놓던 물량이 실거주로 전환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서울은 시민의 절반 이상이 임차인인 도시인데, 이번 대책이 전·월세 시장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여기에 취득세 완화 같은 거래 활성화 방안은 이번 개편안에 빠지면서, "보유세 부담을 낮추려면 팔아야 하는데, 정작 사고파는 문턱은 그대로"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앞서 다룬 [전세자금대출 한도](출처: 경제돋보기 기존 게시글)와 맞물려, 대출 규제와 실거주 의무까지 겹치면 "현금 부자 아니면 집을 사고팔기 어려운 구조"가 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이재명 대통령, 후속 보완책도 나왔습니다

시장 반응을 의식한 듯, 이재명 대통령은 8월 11일 토지거래허가구역 내에서 세입자를 낀 1주택자가 주택을 매각할 때 예외 규정을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세제개편이 야기할 수 있는 부작용을 부분적으로나마 손보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보완책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앞으로도 세부 시행 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확인해두면 좋은 것

지금 부동산 매수·매도를 고민 중이시라면, 본인이 관심 있는 지역이 30억원 기준선 위인지 아래인지부터 확인해보세요. 30억원 이하 실거주 목적이라면 오히려 지금 상황이 나쁘지 않을 수 있고, 초고가 단지를 보유·매수하려는 계획이라면 매물 잠김으로 인해 원하는 시점에 거래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앞서 다룬 [2026 세제개편안 확정, 종부세 진짜 얼마나 오르나](출처: 경제돋보기 기존 게시글)에서 정리한 시가 30억·40억원 구간별 세부담 차이를 다시 확인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FAQ

Q1. 지금 당장 세금이 오르나요?

아니요. 세제개편안은 확정 발표됐지만 국회 입법 절차가 남아 있고, 세율 인상은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됩니다.

Q2. 왜 30억 이하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나요?

종부세 과세 기준이 주택 가액 중심으로 바뀌면서, 시세 30억원 안팎 이하 주택은 상대적으로 세 부담이 크게 늘지 않는 '절세형 한 채'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Q3. 압구정 같은 초고가 단지는 앞으로 가격이 떨어지나요?

전문가 전망이 엇갈립니다. 일부는 세 부담 증가로 급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보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오히려 매물 잠김으로 거래 자체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참고 출처


리츠 배당수익률 31%, 진짜 좋은 걸까 (K리츠 투자 전 꼭 확인할 것)

 배당수익률 31%라는 숫자를 보고 놀라셨다면

리츠(REITs) 투자를 알아보다가 배당수익률 30%가 넘는 종목을 보고 눈이 커지신 적 있으신가요? 실제로 2026년 국내 상장 리츠를 보면 한화리츠는 5.84%,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31.17%로 25%포인트 넘게 차이가 납니다. 그런데 이 숫자만 보고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5배는 더 좋은 상품"이라고 판단하면 위험합니다. 리츠 배당수익률은 겉으로 보이는 숫자와 실제 의미가 전혀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2026 리츠 배당수익률 비교와 K리츠 투자를 상징하는 이미지

같은 숫자, 완전히 다른 이유

같은 배당수익률이라도 그 안에 숨은 사정은 제각각입니다. 임대수익만으로 꾸준히 만들어진 8~10%대 수익률이 있는가 하면, 특별배당이 한 번 섞여 들어가 일시적으로 높아 보이는 수치도 있습니다. 더 조심해야 할 건 20~30%대 수익률입니다. 이건 배당금 자체가 늘어서가 아니라,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분모가 작아져 수치만 커진 경우가 많습니다. 배당수익률 계산식이 '배당금÷주가'이다 보니, 주가가 반토막 나면 배당금이 그대로여도 수익률은 두 배로 뛰어 보이는 착시가 생기는 겁니다. 반대로 4~5%대의 낮아 보이는 수익률은 오히려 시장이 안정성을 높게 평가해 주가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배당수익률 구간 흔한 원인 해석 시 주의점
4~5%대 안정성 프리미엄, 견고한 주가 낮아 보여도 오히려 신뢰도가 높다는 신호일 수 있음
8~10%대 꾸준한 임대수익 기반 리츠 본연의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수치
특별배당 포함 수치 일회성 자산 매각차익 등 반영 다음 분기에도 유지될 수익률인지 별도 확인 필요
20~30%대 주가 급락으로 분모가 작아진 착시 배당금이 느는 게 아니라 주가가 빠진 결과일 가능성 높음

저도 예전에 배당수익률이 유독 높은 리츠를 보고 혹해서 알아본 적이 있는데, 알고 보니 주가가 급락한 직후라 수익률이 부풀려진 경우였습니다. 그 뒤로는 수익률 숫자보다 먼저 최근 주가 흐름부터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왜 유독 K리츠는 배당률 해석이 더 조심스러운가

국내 리츠 시장은 최근 거시경제 영향과 함께 특정 리츠(제이알글로벌리츠)의 충격이 겹치며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여기에 국내 리츠 대부분이 특정 스폰서(모회사)에 의존하는 구조라, 스폰서의 신용도나 자산 건전성에 따라 리츠 자체의 신뢰도가 크게 출렁입니다. 앞서 언급한 한화리츠와 마스턴프리미어리츠의 25%포인트 격차도, 결국 국내 스폰서 리츠와 해외 자산 리츠에 대해 시장이 매기는 신뢰의 차이를 그대로 보여주는 셈입니다.

K리츠 상업용 부동산 투자를 상징하는 이미지

세금은 어떻게 매겨지나

리츠 배당소득에는 15.4%가 원천징수되고, 다른 금융소득과 합산해 연 2000만원을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됩니다. 소득이 높은 투자자라면 최고 49.5%까지 세율이 적용될 수 있어서, 표면 수익률이 높아도 세후 실수령액은 크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 부담을 낮출 방법이 없는 건 아닙니다. 앞서 다룬 [생산적 금융 ISA·청년형 ISA](출처: 경제돋보기 기존 게시글)나 연금계좌에서 국내 상장리츠를 담으면 세 부담을 줄이거나 과세를 뒤로 미룰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정부가 올해 초 발표한 '2026 경제성장전략'에서 상장리츠 배당소득의 저율 분리과세 추진을 명시했고, 한국리츠협회는 7월 8일 배당소득 2000만원 이하 구간에 9% 분리과세를 적용해달라고 건의한 상태입니다.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배당소득 분리과세](출처: 경제돋보기 기존 게시글)에서 다뤘던 고배당주 특례와 비슷한 흐름이 리츠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라면 리츠는 배당 성격상 장기 보유가 기본이니, 처음부터 ISA나 연금계좌에 담아서 세금 부담을 미리 줄여두는 쪽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뭘 확인하고 투자해야 하나

배당수익률 하나만 보지 말고, 순서대로 이렇게 확인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먼저 그 배당이 임대료 같은 꾸준한 수익에서 나온 건지, 건물을 판 일회성 이익이 섞인 건지 사업보고서로 확인합니다. 그다음 최근 주가 흐름을 살펴서 수익률이 배당 증가 때문인지, 주가 하락 때문인지 구분합니다. 마지막으로 리츠는 주식과 채권 사이의 중간 성격 자산으로 보고, 전체 자산의 일부만 배분하는 게 안전합니다. 한두 종목에 몰아넣기보다 자산 유형이 다른 여러 리츠에 나눠 담는 편이 낫습니다.

지금 확인해두면 좋은 것

관심 있는 리츠 종목이 있다면,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리츠정보시스템이나 한국리츠협회 홈페이지에서 최근 배당금 추이와 자산 현황부터 확인해보세요. 배당수익률 숫자가 유독 높게 표시된 종목이라면, 최근 주가가 급락하지는 않았는지 함께 살펴보시는 게 안전합니다.

FAQ

Q1. 배당수익률이 높은 리츠는 무조건 피해야 하나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다만 배당수익률이 유독 높다면 그 이유가 임대수익 증가 때문인지, 주가 하락 때문인지부터 확인하셔야 합니다. 주가 하락으로 인한 수익률 상승이라면 오히려 리스크 신호일 수 있습니다.

Q2. 리츠 배당소득세를 줄일 방법이 있나요?

ISA나 연금저축·IRP 같은 절세 계좌에서 국내 상장리츠를 담으면 세 부담을 줄이거나 과세 시점을 미룰 수 있습니다. 향후 리츠 배당소득에 대한 저율 분리과세가 도입되면 추가로 유리해질 수 있습니다.

Q3. 리츠는 배당을 얼마나 자주 주나요?

종목마다 다르지만, 반기나 분기 단위 배당이 일반적입니다. 투자 전 해당 리츠의 배당 주기를 사업보고서나 투자설명서에서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참고 출처

2026년 8월 6일 목요일

주택청약, 매달 얼마 넣어야 할까 (2026 소득공제 한도 확대 총정리)

"10만원만 넣어도 되는 거 아니었나요?" 

주택청약종합저축을 만들 때 흔히 듣는 조언이 "월 10만원씩만 넣어도 충분하다"는 말입니다. 예전엔 맞는 얘기였습니다. 그런데 2026년 청약 인정금액이 월 10만원에서 25만원으로 2.5배 상향되면서, 이 공식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국민주택 청약을 노리는 분이라면 납입액 자체가 당첨 순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예전 기준으로 관성적으로 10만원만 넣고 계셨다면 지금 다시 계산해보셔야 할 시점입니다.

2026 주택청약종합저축 소득공제와 납입금액을 상징하는 이미지

소득공제도 커졌습니다: 최대 120만원까지 

납입금액만 바뀐 게 아닙니다. 소득공제 혜택도 확대됐습니다. 2026년부터 연간 납입액 300만원 한도 안에서 40%를 공제받을 수 있어서, 최대 12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해졌습니다. 월로 환산하면 25만원씩 12개월(300만원)을 채웠을 때 딱 한도가 맞아떨어지는 구조입니다. 앞서 다룬 [연금저축·IRP 세액공제]처럼 이것도 소득공제 대상이지만, 적용 요건이 조금 다릅니다. 무주택 세대주뿐 아니라 그 배우자까지 공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범위가 넓어졌다는 점이 최근 변화입니다. 

저도 몇 년째 그냥 10만원씩 넣고 있었는데, 이번에 인정금액이 25만원으로 바뀌었다는 걸 알고 나서야 다시 계산기를 두드려봤습니다. 매달 15만원 차이가 크지 않아 보여도, 몇 년 쌓이면 청약 순위에서 꽤 차이가 나겠더라고요. 

청년이라면: 주택드림 청약통장이 더 유리할 수도 

만 19~34세 무주택 청년이라면 일반 주택청약종합저축보다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을 고려해볼 만합니다. 요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4.5% 금리를 적용받고, 납입금액 600만원 한도까지 이자소득 500만원이 비과세됩니다. 다만 가입(또는 전환)일로부터 2년 이상 유지해야 이 혜택이 적용되고, 납입 한도는 최대 5000만원까지입니다. 청약 가점 자체는 일반 통장과 동일하게 인정되니, 청년이라면 금리·비과세 혜택만 놓고 봐도 이쪽이 실질적으로 더 유리합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2026년 1~5월 전체 청약 당첨자 중 30대 이하 비중이 약 53%에 달할 정도로, 청년층의 청약 진입이 눈에 띄게 늘어난 상황입니다.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 가입을 상징하는 이미지

그래서 얼마를 넣어야 하나: 목표에 따라 갈립니다 

기준은 어떤 주택을 노리느냐입니다. 국민주택(공공분양)을 목표로 한다면 납입액과 납입 횟수가 순위에 직접 영향을 주므로, 새로 상향된 인정금액인 월 25만원을 채우는 게 유리합니다. 반면 민영주택(청약가점제)을 노린다면 납입금액보다 무주택 기간·부양가족 수 같은 가점 요소가 더 중요해서, 월 10만원 정도만 유지해도 큰 차이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봉이 7000만원 이하인 무주택자라면 어느 쪽이든 청약통장 유지 자체가 사실상 필수에 가깝습니다.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경로이기 때문입니다. 

저라면 지금 무주택 기간이 길지 않은 편이라 가점제로는 승산이 낮다고 보고, 차라리 인정금액을 채워서 국민주택 쪽 기회를 노려보는 전략을 택할 것 같습니다. 

해지하고 다른 재테크로 갈아탈까 고민 중이라면 

가끔 "청약통장 해지하고 그 돈으로 재테크하는 게 낫지 않나"라는 질문도 나옵니다. 금리 자체는 시중 예적금보다 낮은 편이라 아주 틀린 생각은 아닙니다. 다만 청약통장은 한 번 해지하면 그동안 쌓인 가입 기간과 납입 횟수가 전부 사라지고, 다시 만들어도 처음부터 다시 쌓아야 합니다. 재테크로 목돈을 불리는 데 자신이 있고 애초에 청약보다 일반 매매를 목표로 한다면 해지도 선택지가 될 수 있지만, 무주택자이고 신축 아파트 청약 기회 자체를 열어두고 싶다면 해지는 신중하게 결정하셔야 합니다. 

지금 확인해두면 좋은 것 

가장 먼저 하실 일은 본인이 국민주택과 민영주택 중 어느 쪽을 목표로 할지 정하는 겁니다. 그다음 목표에 맞춰 월 납입액을 25만원(국민주택 지향) 또는 10만원 안팎(민영주택 가점제 지향)으로 조정하시고, 만 19~34세 무주택자라면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으로 전환할 요건이 되는지 은행 앱에서 확인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FAQ 

Q1. 매달 얼마를 넣어야 소득공제 한도를 다 채우나요? 

연 300만원 한도이므로 월 25만원씩 12개월을 채우면 한도에 딱 맞습니다. 이 경우 최대 12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Q2. 이미 계좌가 있는데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으로 전환할 수 있나요? 

네, 요건을 충족하면 기존 주택청약종합저축에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전환일로부터 2년 이상 유지해야 우대금리·비과세 혜택이 적용됩니다. 

Q3. 인정금액이 25만원으로 올랐는데, 꼭 그만큼 넣어야 하나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민영주택 가점제를 목표로 한다면 납입금액보다 무주택 기간이나 부양가족 수가 더 중요하므로, 월 10만원 정도만 유지해도 큰 차이가 없을 수 있습니다. 

참고 출처 

2026년 8월 5일 수요일

전세자금대출 한도 2026, 버팀목 대출로 최대 얼마까지 받을 수 있나

 "버팀목이랑 디딤돌, 뭐가 다른 거죠?" 

전세를 알아보다 보면 가장 먼저 마주치는 혼란이 있습니다. '버팀목'과 '디딤돌', 이름이 비슷해서 헷갈리기 쉬운데 용도는 완전히 다릅니다. 버팀목은 전세자금대출이고, 디딤돌은 주택구입자금대출입니다. 오늘 다룰 전세자금대출 한도는 버팀목 시리즈 이야기입니다. 시중은행 전세대출 금리가 4%대인 요즘, 조건만 맞으면 절반 수준의 금리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라 실수요자라면 가장 먼저 확인해봐야 할 선택지입니다.

2026 전세자금대출 한도와 청년버팀목전세대출을 상징하는 이미지

청년이라면: 청년전용 버팀목전세자금대출 

가장 많이 찾는 게 청년전용 버팀목전세자금대출입니다.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 무주택 세대주(또는 예비 세대주)가 대상이고, 연소득 5000만원 이하(신혼부부는 6000만원 이하), 순자산가액 3억3700만원 이하여야 신청할 수 있습니다. 대상 주택은 임차보증금 3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주거용 오피스텔 포함)인 곳으로 한정됩니다. 

한도는 임차보증금의 80%와 2억원 중 더 적은 금액으로 정해집니다. 예를 들어 보증금 2억5000만원짜리 집을 계약했다면 80%인 2억원과 한도 2억원이 같아지므로 그대로 2억원까지 받을 수 있고, 보증금 3억원짜리라면 80%가 2억4000만원이지만 한도 자체가 2억원이라 2억원까지만 가능합니다. 다만 만 25세 미만 단독 세대주는 한도가 1억5000만원으로 더 낮게 제한됩니다. 

금리는 2026년 1월 1일 국토교통부 고시 기준으로 연 2.2%~3.3%입니다. 여기에 우대금리가 최대 0.5%p(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구는 1.0%p, 다자녀가구는 0.7%p) 추가로 적용돼서, 조건에 따라 최저 1%대까지도 내려갈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 전세대출을 알아볼 때 서류가 생각보다 많아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 순자산가액 계산할 때 예금·보험 해지환급금까지 다 포함된다는 걸 몰라서 다시 준비했던 적이 있어요.

청년버팀목전세대출 신청 상담을 상징하는 이미지

청년이 아니라면: 일반 버팀목·신혼부부·신생아 특례 

청년 조건에 해당하지 않아도 버팀목 시리즈는 대상별로 여러 갈래가 있습니다. 신혼부부전용 버팀목은 순자산가액 3억4500만원 이하가 기준이고, 신생아 특례 버팀목은 소득 요건이 완화돼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가구가 신청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어느 상품에 해당하는지에 따라 한도와 금리가 조금씩 달라지므로, 한국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의 예상대출조회 서비스로 본인 한도를 먼저 확인해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놓치기 쉬운 함정: 중복대출 

조건을 다 충족해도 걸리는 경우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중복대출 제한입니다. 이미 주택도시기금 대출이나 시중은행에서 전세자금대출·주택담보대출을 이용 중이라면, 조건이 아무리 잘 맞아도 버팀목 전세대출을 새로 신청할 수 없습니다. 갈아타기를 고려 중이시라면 기존 대출을 먼저 정리하거나 대환 조건을 확인하고 진행하셔야 합니다. 

저라면 지금 시중은행 전세대출을 이용 중이라도, 버팀목 조건에 해당하는지 먼저 계산기부터 두드려보고 갈아탈 가치가 있는지 판단할 것 같습니다. 금리 차이가 2%p 안팎이면 몇 년만 지나도 이자 차이가 꽤 커지거든요. 

2026년, 정책 대출 전반이 조여지는 흐름 

버팀목 전세대출 자체의 골격은 유지되고 있지만, 최근 흐름을 보면 정책 대출 전반의 문턱이 조금씩 높아지는 중입니다. 앞서 다룬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풍선효과」](출처: 경제돋보기 기존 게시글)나 대출 규제 관련 글에서 짚었듯, 2026년 하반기 들어 디딤돌대출(주택구입용) 한도가 2억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줄었고, 스트레스 DSR 3단계가 적용되면서 수도권 주택의 경우 가산금리 하한이 3.0%p까지 올라 실제 대출 가능 금액이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습니다. 버팀목 전세대출은 디딤돌과는 별개 상품이지만, 정책 대출 전반이 조여지는 흐름 속에 있다는 건 함께 알아두시는 게 좋습니다. 

신청 전 이것부터 확인하세요 

전세 계약을 앞두고 계시다면, 순서는 이렇습니다. 먼저 본인이 청년·신혼부부·신생아 특례 중 어느 대상에 해당하는지 확인하고, 계약하려는 집의 보증금과 전용면적이 조건에 맞는지 점검합니다. 그다음 한국주택금융공사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예상대출조회로 실제 받을 수 있는 한도를 미리 계산해보시는 게 안전합니다. 대출 실행은 보통 계약 체결 후 잔금일 전에 진행되므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전에 미리 한도부터 확인해두시길 권해드립니다. 

FAQ 

Q1. 버팀목과 디딤돌, 뭐가 다른가요? 

버팀목은 전세보증금을 빌리는 전세자금대출이고, 디딤돌은 집을 살 때 쓰는 주택구입자금대출입니다. 이름이 비슷해서 헷갈리기 쉬우니 신청 전 꼭 구분하셔야 합니다. 

Q2. 이미 전세대출을 받고 있는데 버팀목으로 갈아탈 수 있나요? 

원칙적으로 버팀목 전세대출은 중복대출이 제한됩니다. 기존 전세자금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이 있다면 새로 신청할 수 없으므로, 대환 조건을 은행이나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별도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Q3. 지방 거주자도 조건이 같나요? 

대출 대상 주택이 서울·인천·경기 외 지방 소재라면 기본금리에서 0.2%p가 인하됩니다. 소득·자산 요건은 동일하지만 금리 면에서는 지방이 다소 유리합니다. 

참고 출처 

2026년 8월 4일 화요일

2026 세제개편안 확정, 종부세 진짜 얼마나 오르나 (feat. 마포 vs 압구정)

 예고편이 끝나고 본편이 나왔다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이 "보유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예고했던 그 세제개편안이, 8월 3일 오늘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거쳐 확정됐습니다. 2026 세제개편안의 부동산 부문 핵심은 하나로 요약됩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을 지금까지의 '주택 수' 중심에서 '주택 가액' 중심으로 완전히 바꾸겠다는 것입니다. 2022년 12월 현행 종부세 체계가 갖춰진 이후 첫 개편입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집은 사는(buying) 것이 아니라 사는(living) 곳이라는 원칙 아래 거주 중심의 주택시장이 정착되도록 한다"고 개편 취지를 밝혔습니다.

2026년 세제개편안 발표 브리핑 현장을 상징하는 이미지

숫자로 보면 이렇게 달라진다 

가장 궁금한 건 결국 "얼마나 더 내느냐"입니다. 과세표준 6억~12억원 구간의 1·2주택자 세율이 현행 1.0%에서 2027년 1.3%로 오릅니다. 이 구간은 실거주 1주택자 기준 공시가격 약 22억6000만~31억1000만원, 시가로는 약 32억2000만~44억5000만원에 해당하는데, 지난해 기준 이 구간 종부세 납세자는 5만9905명이었습니다. 실제 계산도 나왔습니다. 시가 20억원대 중반인 마포래미안푸르지오(전용 84.60㎡)를 60세 집주인이 10년간 보유·거주한 경우, 종부세는 현행 27만원에서 2027년 67만원, 2028년 119만원으로 늘어납니다. 재산세를 합친 전체 보유세는 422만원에서 670만원 수준입니다. 반면 시가 70억원 안팎인 압구정현대아파트(전용 131.48㎡)는 종부세가 847만원에서 2027년 2484만원, 2028년 5889만원으로 약 7배 뛰고, 전체 보유세는 2087만원에서 7554만원으로 3.6배 불어납니다. 같은 '보유세 인상'이라도, 어느 아파트냐에 따라 체감 폭이 이 정도로 벌어집니다. 

실거주자는 보호, 비거주·초고가는 정조준 

정부가 강조하는 원칙은 명확합니다. 시가 40억원 이하 실거주 1세대 1주택자의 부담은 최대한 자극하지 않되, 40억원 초과 고가 주택의 부담은 대폭 끌어올린다는 겁니다. 구체적으로는 실거주 1주택이라도 시가 30억원부터 종부세 부담이 늘어나기 시작하고, 40억원 이상 초고가 주택에는 중과가 이뤄집니다. 반면 비거주 주택은 훨씬 가혹합니다. 시가 20억원이 넘는 비거주 1주택의 종부세는 내년 4배 이상 뛸 예정입니다. 기존에 거주 여부와 관계없이 일괄 적용하던 종부세 기본공제도 손봤습니다. 거주 목적 주택은 공제액이 12억원에서 14억원으로 늘지만, 비거주 주택은 12억원에서 9억원으로 줄어듭니다. 여기에 종부세·양도세의 보유공제 및 장기보유특별공제 특례도 단계적으로 폐지해서, 2028년(종부세)과 2029년(양도세)부터는 '보유' 자체가 아니라 '거주'를 기준으로 세금을 매기는 체계로 완전히 넘어갈 예정입니다. 

제 주변에도 은퇴 후 지방에 내려가면서 서울 집을 비워둔 채로 갖고 계신 분이 있는데, 이번 개편안 소식을 듣고 '이러면 계속 갖고 있는 게 맞나' 고민하시더라고요. 비거주 주택에 대한 부담이 이렇게 확 벌어지는 걸 보면, 그 고민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구나 싶습니다. 

왜 하필 지금, 이 정도로 강도로

이번 개편은 갑자기 나온 게 아닙니다. 지난해 정부가 강남 3구·용산구에만 적용되던 3중 규제(토지거래허가구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를 서울 전역과 경기도 대부분으로 확대한 데 이어, 올해는 양도세와 종부세를 함께 올리는 증세 카드를 꺼낸 겁니다. 양도세는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손질해서 단순히 집값이 비싼 주택이 아니라 양도차익이 큰 매물을 겨냥했고, 종부세는 초고가·'똘똘한 한 채'를 정조준했습니다. 다만 이 조합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습니다. 보유세를 강화하기 전에 거래세부터 낮춰 시장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이 있었는데, 이번 개편은 보유세와 거래세를 사실상 동시에 강화하는 방향이라, 매물이 시장에 나오기보다 오히려 잠기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옵니다.

서울 고가 아파트 단지와 2026 종부세 개편을 상징하는 이미지

세수는 늘고, 첨단산업엔 감세 

이번 개편안이 부동산 증세만 담은 건 아닙니다. 종부세 과세 강화와 비과세·감면 정비로 2031년까지 세수가 3조4000억원 이상 늘어날 전망인데, 반대편에서는 반도체·이차전지·AI로봇 같은 첨단산업의 국내 생산에 10년간 세액공제를 적용하고, 근로장려금 지급액과 청년·지역 세제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개편의 방향을 잠재성장률 반등, 민생·지역 지원, 공정과세, 세제 합리화 네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요약하면 "고가·비거주 부동산에서 더 걷고, 성장산업과 서민·청년 쪽으로 돌린다"는 구조입니다. 

제 생각엔 지금 시가 30억 안팎 아파트를 실거주 목적으로 갖고 계신 분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비거주 주택을 하나라도 갖고 계시다면, 이번 기회에 계속 보유할지 정리할지 계산기를 한 번 두드려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지금부터 확인해야 할 것 

이번 개편안은 아직 완전히 끝난 게 아닙니다. 8월 4일부터 20일까지 입법예고를 거쳐 국무회의를 통과해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실제 적용은 세율 인상분 기준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시작되고, 거주 중심 체계로의 전면 전환은 2028~2029년입니다. 당장 세금이 오르는 건 아니라는 뜻입니다. 지금 시점에 하실 일은 딱 하나입니다. 본인 주택이 실거주인지 비거주인지, 그리고 시가가 30억원·40억원 구간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부터 확인해두시는 겁니다. 그 두 가지만 알아도 이번 개편안이 본인에게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 대략의 그림은 그려집니다.

FAQ 

Q1. 종부세가 당장 올해부터 오르나요? 

아니요. 세율 인상은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되고, 거주 중심 과세 체계로의 전면 전환은 2028년(종부세)과 2029년(양도세)부터입니다. 지금 확정된 건 방향과 로드맵이고, 실제 세액 변화는 몇 년에 걸쳐 나타납니다. 

Q2. 실거주 1주택자는 이번 개편으로 불리해지나요? 

시가 30억원 미만이라면 큰 변화가 없고, 오히려 거주공제가 12억원에서 14억원으로 늘어 유리해지는 면도 있습니다. 다만 시가 30억원부터는 부담이 늘기 시작하고, 40억원 이상은 중과 대상입니다. 

Q3. 비거주 주택을 갖고 있다면 뭐가 제일 크게 바뀌나요? 

시가 20억원 초과 비거주 1주택의 종부세가 내년 4배 이상 오르고, 기본공제도 12억원에서 9억원으로 줄어듭니다.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도 단계적으로 사라지므로, 비거주 주택 보유자의 부담이 이번 개편에서 가장 크게 늘어나는 쪽입니다.

참고 출처


2026년 8월 3일 월요일

보유세 강화, 8월 세제개편안에서 뭐가 바뀌나 (2026년 종부세 개편 총정리)

 보유세 강화엔 동의하는데, 어디까지가 문제 

7월 23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앉았습니다.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 마지막 회차, 주제는 보유세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보유세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 사실 대체적으로 동의하는데, 어느 범위에서 강화할 것인가, 어느 정도 강화할 건가, 어떤 차등을 둘 것이냐가 사실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자산 증식 목적으로 여러 채를 가진 경우와, 진짜 살려고 산 집은 다르게 취급해야 한다는 게 요지였습니다. 2026 세제개편안의 방향이 이 발언 한 줄 안에 거의 다 담겨 있는 셈입니다.

2026 부동산 세제개편안 종부세 서류를 검토하는 모습

법정 시한은 이미 정해져 있다 

세제개편안은 아무 때나 나오는 게 아닙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세제 개편안은 법정 일정상 7월 말에서 8월 초에는 마련돼야 합니다. 그래서 정부는 7월 한 달 동안 공급·금융·세제를 주제로 총 4차례 토론회를 열었고, 이 중 세제를 다룬 마지막 토론회에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습니다. 뒤이어 7월 27일에는 한성숙 국무총리 주재로 2차 토론회가 한 번 더 열렸는데, 여기서도 결론을 내지 못한 보유세·양도세 개편, 실수요자 대출 규제 문제가 다시 논의됐습니다. 이 정도면 세제개편안이 이미 완성돼 있고 발표 타이밍만 조율 중이라기보다는, 막바지까지 의견 수렴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지금 종부세는 어떻게 매겨지고 있나 

개편 방향을 이해하려면 먼저 지금 구조를 알아야 합니다. 현재 종합부동산세는 2주택 이하 소유자에게 과세표준 구간별로 0.5%~2.7%, 3주택 이상 소유자에게는 0.5%~5.0%의 세율을 적용합니다. 공제 기준도 다릅니다. 1세대 1주택자는 과세표준 산정 시 12억원을 공제받지만, 다주택자는 9억원까지만 공제됩니다. 즉 지금도 실거주 1주택자를 더 유리하게 대우하는 구조이긴 한데, 이 대통령의 발언은 "그 차등을 지금보다 더 벌리자"는 쪽에 가깝습니다. 

"작년에 부모님 집 종부세 고지서를 같이 살펴본 적이 있는데, 실거주 1주택인데도 공시가격이 오르면서 세액이 눈에 띄게 늘어난 걸 보고 '똘똘한 한 채'라는 말이 남 얘기가 아니겠구나 싶었습니다." 

개편의 3가지 축: 가액, 차등, 거래세 

파이낸셜뉴스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세제개편은 크게 세 갈래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 첫 번째는 가액 기준 과세입니다. 초고가 주택 기준을 새로 정하는 건데, 토론회에서는 시가 10억원부터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부터 30억~50억원 이상으로 잡아야 한다는 의견까지 편차가 컸습니다. 서울과 지방의 집값 격차가 큰 만큼, 전국 단일 기준을 적용하면 체감 부담이 지역마다 달라질 수 있어 지역별 보정 방안도 함께 검토되고 있습니다. 
  • 두 번째는 주거용과 비거주용의 세부담 차등입니다. 실제로 살고 있는 집인지, 투자·임대 목적으로 보유한 집인지에 따라 세율을 다르게 매기는 방향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 세 번째는 보유세는 단계적으로 올리고 거래세는 낮추는 조합입니다. 국내 부동산 보유세의 실효세율이 주요국보다 낮다는 게 정부 판단인 반면, 한 번에 세율을 크게 올리기보다는 세율·공제액·과세표준을 순차적으로 조정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대신 양도세를 낮춰서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도록 유도하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습니다.

보유세와 거래세 균형을 상징하는 저울 이미지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물론 방향이 이미 정해진 건 아닙니다. 토론회에서는 보유세를 강화해야 세 부담이 형평에 맞다는 주장과, 결국 그 부담이 임차인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팽팽히 맞섰습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세제개편안은 강력해야 한다"며 "거주 중심으로 바꾼다면서 거주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거나, '똘똘한 한 채' 기준을 너무 높게 잡아 또 다른 구멍을 만들거나, 보유세를 강화하는 대신 양도세를 낮춰 준다면 시장을 잡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보유세는 올리되 거래세(양도세)는 낮추겠다는 정부 구상 자체를 향한 정면 비판인 셈입니다. 

대출 규제도 같은 테이블에서 논의 중 

세제만 따로 노는 이슈가 아닙니다. 앞서 다룬 [대출 한도는 반토막 났는데 서울 집값은 76주째 오르는 이유]에서 짚었던 대출 규제 문제도 같은 토론회 테이블에 함께 올라왔습니다. 청년·신혼부부 등 실수요자의 대출 완화 요구가 많았고, 청와대 정책실장은 생애최초 대출의 LTV 70%는 유지하되 한도 6억원 부분은 고민해봐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정부 내에서는 완화에 반대하는 의견이 더 많다고도 했습니다. 온라인으로 접수된 정책 제안 1600여 건 중 주택금융 분야가 742건으로 가장 많았다는 점을 보면, 세금보다 오히려 대출 완화에 대한 국민 관심이 더 큰 상황이라는 것도 엿볼 수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지금처럼 기준이 확정되지 않은 시기엔 무리하게 움직이기보다 발표 이후 최소 한 주 정도는 기존 계획을 미뤄두고 지켜보는 쪽이 안전하다고 봅니다. 

지금 이 시점에 챙겨야 할 것 

세제개편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걸 감안하면, 지금 시점에 챙길 건 확정된 세율이 아니라 본인이 어느 쪽에 해당할지 미리 가늠해보는 일입니다. 1세대 1주택 실거주자라면 이번 개편으로 오히려 유리해질 가능성이 있는 쪽이고, 다주택자나 비거주 목적 보유자라면 보유세 부담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두는 편이 낫습니다. 초고가 주택 기준이 10억원 선으로 낮게 잡히느냐, 30억~50억원 선으로 높게 잡히느냐에 따라 해당 여부가 완전히 달라지는 만큼, 발표 이후 본인 주택의 공시가격이 어느 구간에 들어가는지부터 확인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FAQ 

Q1. 세제개편안은 정확히 언제 발표되나요? 

법정 일정상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로 예정돼 있습니다. 다만 토론회 의견 반영 일정에 따라 발표 시점이 며칠 앞뒤로 조정될 수 있습니다. 

Q2. 1세대 1주택 실거주자도 보유세가 오르나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토론회에서 실거주 1주택자와 다주택·비거주 보유자의 세 부담을 차등화하는 방향에 무게가 실린 만큼, 실거주자는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설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Q3. 양도세는 낮아지나요? 

보유세를 단계적으로 강화하는 대신, 다주택자의 매물 출회를 유도하기 위해 양도세를 낮추는 조합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조합 자체에 대한 전문가 반대 의견도 있어, 최종안에서 어떻게 반영될지는 발표를 지켜봐야 합니다.

참고 출처 

2026년 8월 2일 일요일

대출 한도는 반토막 났는데 서울 집값은 76주째 오르는 이유

 정부가 다주택자 대출 만기연장을 막고 LTV를 절대금액 기준으로 바꾸는 등 역대급 대출 규제를 꺼냈는데도, 서울 아파트값은 76주 연속 상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에서 3억원까지 줄이면서 자금 여력이 부족해진 실수요자들은 강남 대신 노도강과 금관구 같은 서울 외곽 중소형 아파트로 눈을 돌렸고, 그 결과 해당 지역들이 오히려 신고가를 쓰는 역설이 벌어졌습니다. 이 글에서는 규제가 왜 이런 방향으로 새어나갔는지, 그리고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실수요자가 지금 이 흐름에서 무엇을 챙겨야 하는지를 정리했습니다.

은행 창구 위 크고 작은 두 모형 집과 이를 바라보는 가족 실루엣, 서울 아파트 대출규제 풍선효과 이미지

규제는 역대급인데, 왜 집값은 안 잡히는 걸까 

먼저 우리가 가볍게 짚어볼 시장 흐름은 정부가 올해 꺼내든 카드의 무게감입니다. 정책브리핑 자료를 보면 2026년도 가계부채 관리방안에는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 만기연장 불허, 사업자대출 전면 점검이 포함됐습니다. 한경 부동산밸류업센터의 해설에 따르면 이번 대책의 핵심은 LTV 비율이 아니라 절대 금액으로 대출 한도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15억원 이하 주택은 최대 6억원, 15억원 초과 25억원 이하는 최대 4억원, 25억원을 넘으면 최대 2억원까지만 대출이 가능하도록 바뀌었습니다. 집값이 비쌀수록 오히려 대출 가능 금액이 급격히 줄어드는 구조예요. 금융위원장도 이제는 금융이 부동산 시장과 절연을 선언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全 금융권에 총량관리 목표 달성과 대출규제 위반 점검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정도면 어지간한 상승세는 꺾일 법한데요. 그런데 실제 시장은 정반대로 움직였습니다. 이 지점에서 은근히 의아해지는 대목이죠. 뉴스핌 보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7월 4주(27일 기준) 기준 0.25% 오르며 76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헤럴드경제가 인용한 자료로는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이 5.74%로 전국(1.87%)과 지방(0.18%)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은행들이 대출 한도를 더 세게 줄인 게 오히려 방향을 틀었습니다 

그다음으로 지갑을 열고 눈여겨볼 점은 정부 대책 이후 은행권이 자체적으로 더 강하게 조인 대목입니다. 헤럴드경제 보도를 보면 KB국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기존 6억원에서 3억원으로 축소하는 등 시중은행들이 잇달아 대출 문턱을 높였습니다. 그러자 자금 여력이 부족해진 실수요자들의 동선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10억~15억원대 아파트 거래는 위축된 반면, 대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10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노원·도봉·강북구, 이른바 '노도강' 지역에서는 오히려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습니다. 실제로 노원구 월계동의 한 아파트 전용 59㎡는 신고가를 새로 썼고, 같은 지역 다른 단지도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파이낸셜뉴스가 짚은 서남권 상황도 비슷합니다. 서울 전체 아파트 거래는 감소한 가운데, 금천·관악·구로구 이른바 '금관구'의 거래는 30% 넘게 늘었고, 이 지역이 포함된 서남권 소형 아파트값은 관련 통계가 제공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구체적으로 구로구 신도림동의 한 아파트 전용 59㎡는 1년 만에 4억2000만원이 올라 14억5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실수요자들이 '더 싸고, 대출이 통하는' 지역으로 밀려난 결과가 그대로 가격에 찍힌 셈이에요.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죠. 규제가 수요 자체를 없앤 게 아니라, 수요가 갈 수 있는 곳을 좁혀놓았을 뿐이었던 겁니다. 

규제가 통한 곳도 분명 있습니다 

나아가 우리 자산 관리 관점에서 주목해야 할 결은, 이번 규제가 아무 효과가 없었던 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뉴스핌은 최근 정부 규제가 집중된 화성 동탄의 경우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큰 폭으로 낮아지며 규제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화성 동탄구는 상승폭이 1.29%에서 0.73%로, 구리시는 0.64%에서 0.31%로 줄어든 반면, 아직 규제가 덜 미친 용인 기흥구는 오히려 오름폭이 확대됐습니다. 규제 지역으로 새로 지정된 곳은 확실히 숨을 고르지만, 바로 옆 동네로 수요가 옮겨가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는 거예요. 

전셋값도 같이 오르고 있다는 게 더 걱정입니다 

여기까지 매매 시장을 짚었으니, 임차인 입장에서도 중요한 부분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헤럴드경제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도 올해 누적 5.72% 올라 매매 상승률(5.74%)에 거의 근접했습니다. 더스쿠프 분석에서는 서울의 전세가격지수 상승률 역시 매매와 나란히 7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점도 지적됐습니다. 전세 매물 부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출이 막힌 실수요자들이 매매 대신 전세나 월세 쪽으로 몰리며 임대 시장까지 함께 밀어올리는 흐름인 셈이에요. 

그래서 지금 내 집 마련,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정부는 이 흐름을 그냥 두고 보지는 않는 모습입니다. 서울경제 보도를 보면 부동산 정책 국민 대토론회를 앞두고 온라인 정책 제안이 1600건을 돌파했는데, 주택금융 분야가 742건으로 가장 많았고 무주택자·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한 대출 규제 완화 요구가 잇따랐습니다. 청와대 정책실장은 초고가 실거주 1주택에 대한 차등 과세 방침을 밝히며, 일정 기간 내 매도 시 양도세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달 말 세법개정안에 이런 의견들이 어떻게 반영될지가 다음 변수예요. 

지금처럼 규제와 풍선효과가 맞물려 있는 국면에서는, 특정 지역의 가격만 보고 '싸다, 지금이 기회다'라고 판단하기보다 그 지역이 왜 상대적으로 대출이 잘 통하는지, 그리고 향후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될 가능성은 없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게 안전합니다. 무주택 실수요자라면 생애최초 대출 완화나 세제 개편 발표 일정을 챙겨보시는 것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반대로 이미 집을 보유하고 계신 분이라면, 다주택 여부에 따라 만기연장 가능 여부가 완전히 달라지는 만큼 본인 대출의 만기 시점과 예외 조건에 해당하는지를 미리 확인해두시길 권해드립니다.

FAQ 

Q1. 지금 대출을 받아 집을 사도 괜찮을까요? 

지역별로 규제 강도와 대출 가능 한도가 크게 다른 시기입니다. 원하는 지역이 규제지역인지, 은행별 대출 한도가 실제로 얼마인지를 먼저 확인하고, 본인의 상환 능력과 향후 금리 변동 가능성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하시길 권해드립니다. 

Q2. 노도강(노원, 도봉, 강북)·금관구(금천, 관악, 구로) 같은 지역은 앞으로도 계속 오를까요? 

특정 지역의 향후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대출 규제가 유지되는 한 자금 여력이 낮은 지역으로 수요가 쏠리는 흐름 자체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현재까지 나온 분석입니다. 

Q3. 다주택자인데 대출 만기가 곧 돌아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수도권 및 규제지역 내 아파트를 보유한 다주택자는 원칙적으로 만기연장이 불허됩니다. 다만 매매계약 체결 완료, 임차인 보호 사유 등 일부 예외 조건이 있으니, 본인의 상황이 예외에 해당하는지 금융회사를 통해 반드시 확인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참고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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